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나희덕 '천장호에서' 전문 -
얼음장처럼 차가운 가슴엔
그 누구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남을 품어줄 여유도 사랑도 없기 때문...
얼어붙은 호수가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것처럼. .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내 이름을 부르던 일이 그러했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이
공허한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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