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언제 어디서나 많이 할수록 좋다. 그러나 정신이 분열하는 대낮보다는
양기가 동하는 새벽이나 명상하기 좋은 저녁때가 한층 효과적이다.
수행修行, 임계점을넘어라
신의수(광제국한의원 / 서울 강남)
호르몬분비와 뇌파의 변화를 중심으로 생체 리듬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수행에 적합한 시간대와 수행이 진척되는 원리를 알아보겠다.
호르몬분비의 변화로 본 신체리듬
우리 몸의 세포들은 하루 24시간의 주기에 따라 규칙적으로 활동한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교차핵’이라는 곳에서는 생명의 시계바늘이
돌아가면서 전신의 생명 활동을 지배한다.
즉,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살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태양 광선이 없는 곳에서도 생명의 시계가 어김없이 돌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생체시계를 움직이는 것이 바로 뇌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인것이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하는 ‘코티졸’ 등의 활동적인 일에 관여하는
호르몬들은 낮에 많이 분비되는데 반해,
몸을 재충전 시켜주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성장, 세포의 재생, 피로회복, 노화방지 등에 작용. 뇌하수체에서 분비)과
‘멜라토닌’(노화방지, 피부미용, 성욕유지, 항암작용 등에 작용. 송과체에서 분비) 등의 호르몬은 밤에 많이 분비된다.
이는 생명의 시계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은 다른 호르몬과 달리
해시(亥時, 21시∼23시)와 자시(子時, 23시∼1시)에 많이 분비되고,
인시(寅時, 3시∼5시)와 묘시(卯時, 5시∼7시)에 한 번 더 분비된다.
따라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낮에 열심히 활동하고
밤에 제 시간에 자는 습관을 들여야 심신이 최상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뇌파의 변화로 본 생체리듬
한의학에서 보는 뇌파의 순환과 균형에 대해서는 다음 그림에 잘 나와 있다.
분열하고 확산하는 과정은 음양오행의 목(木)·화(火) 과정에 해당하고,
수렴하고 통합하는 과정은 금(金)·수(水) 과정에 해당한다.
마치 봄, 여름에는 만물이 분열하면서 성장하듯이
우리의 의식도 빠른 뇌파에서는 분열하고 각성되고 흥분한다.
또한 느린 뇌파에서는 정신이 안정되고 수렴되며 차분한 마음을 갖게 되어
마치 가을날 열매를 수확하는 것처럼 기억력이 증강된다.
하루 중 양의 시간대에는 빠른 알파파와 베타파 파형을 나타내며
정신이 분열되고 왕성한 의식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저녁시간이 되면 긴장이 이완되어 뇌파가 느린 알파파 상태로 되며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뇌파가 가장 느린 수면시간 전후인 새벽과 저녁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이르는 저녁 10시에는 하루일과를 정리하는 저녁수행을,
그리고 새벽 5시 전후의 시간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수행을 하되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조용히 수행과 명상을 하는 것이 좋다.
수행이 진척되는 원리
수행을 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바로 양과 질이다.
수행이 진전되는 원리는 마치 뇌신경세포가 자극에 반응하는 양상과 유사하다.
뇌신경세포는 자극이 주어진다고 무조건 반응하지 않는다.
일정한 양의 자극이 모여야 비로소 반응을 한다.
다시 말해 일정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계속 줄 때
뇌세포가 어느 한순간 활성화된다(많은량의 자극을 한꺼번에 줄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남).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원리도 이와 같다.
수행을 열심히 하더라도 일정한 수준에 이르기 전에는 수행기운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동안의 수행시간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수행기운의 발현을 위해 영혼과 육체를 정화하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정성수행을 할 때 마지막날까지 아무런 느낌이 없다가
끝난 다음날 신기한 체험을 한다든지 하는 일들은
일정수준의 정성기운이 축적되어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마치 물이 100℃ 가 되어야 완전히 끓는 것이나 컵 속의 물이
일정량에 이르러야 차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불에 주전자의 물을 올리고 아무리 온도를 높여도 100℃ 가 되기 전에는 완전히 끓지 않는다.
그러나 99℃에서 물이 끓지 않는다고 해서 물에 가해지는 열이 아무 소용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물이 끓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임계점(臨界點)에 이르는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집중해서 태을주를 10분만 읽으면 다 통을 한다는 말씀 또한
임계점을 넘어서는 정성과 집중을 했을 때 일어난다는 말이다.
이러한 집중력은 꾸준한 수련과 노력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꾸준한 수행을 통해 정성기운을 축적,
그 노력이 임계점에 다다르면 마침내 수행기운이 폭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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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에 관한 좋은 글을 발견해서 발췌하였다.
태을주수행은 하질 않고, 하려는 마음도 없지만, 수련의 시간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은 마음에 들기에 참고를 위해서 발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