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유년속의 아이..
2008. 7. 19.
어렸을 때 우물 속이 궁금했던 때가 있었다. 두레박줄이 한참 풀리고 나서야 첨벙, 들려오던 두레박 떨어지던 소리와 우물 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만나던 아이. 나는 다 커서도 나 자신을 돌아다볼 땐 우물 속의 아이를 처음 대할 때처럼 낯설고 아득하다. 자신을 우물 속에 내버려둔 채 무심히 살아왔구나, 싶은 느낌. 그래서 나 자신과의 대면은 언제나 미안하고 낯설다. - 김창활 산문집, '우물 속의 아이'에서 - 때로는 자신의 존재를 잊을 때가 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내가 잘 살고 있는 지, 잘못살고 있는건지 도무지 모를 때, 난 가끔 먼지쌓인 앨범을 꺼네 먼(?) 유년시절이 고스란히 기억되어 있는, 나를 보곤 한다... 그곳엔 꿈 많고 순진하던 내가 있다... "커서 뭐될래 ? " - " 청소부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