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전..
비디오여행이나 기타 영화소개란에서는 일반사람들의 일반적인 일상을
얘기하는것 처럼 해서 지루하고 꿉꿉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 어떤 코미디보다도 쉽게 보며, 기분전환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기가막힌 코미디라는 점.....
주인공의 어수룩하고 약간 똘끼있는 모습에서 넘쳐나오는 어이없는 행동들은
관객들을 모두 웃게만들었다...
그런 어수룩하고 약간 어벙벙하며, 바보같은 짜증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 주변의 다른 누군가를 떠올리느라 웃고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ㅤㄷㅚㅆ다....(보기 좋은 어리숙한 행동이아닌 짜증나는행동이다)
뭐..스포일러성 발언은 삼가야 하기에, 일단 영화소개에 나와있는대로만
얘기해 보자면, 김상경은 주변에서 어쩌다 한명씩 꼭! 껴있는 똘아이다..
의사소통도 잘 안돼게 자신의 세계에 푸욱 빠져 전혀 상관도 없는말을
불쑥불쑥 내뱉기도 하는가 하면, 남들의 말을 딴청으로 흘리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의 어떤 상태같은건 기억 못하면서 자기에게 잘해줬던
퀘퀘묵은 옛날꼰날 별거 아닌 일따위는 세세하게 기억한다.
게다가 소심해서 조금만 자신에게 뭐라고 하든가 자기뜻대로 안ㅤㄷㅙㄴ다싶으면
바로 삐져서 가버리는 성격이다...똘아이답게 술마시면 또 개가된다..
이 똘아이는 자신이 잘 따르던 선배가 만든 영화 회고전을 보고 있다.
이 똘아이는 영화를 보고 나와선 영화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말보로레드를 피우자 쪼르르따라서 말보로 레드를 사고
서성이며 돌아다니는데, 그 영화의 주연 여배우를 만나게 ㅤㄷㅙㄴ다.
그리곤 그 여자와 어찌어찌 해보자는 마음에 그 여자에게 자신의 걔기가
영화가 ㅤㄷㅙㄴ거라며 이빨을 까기 시작한다....
어쨋든....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람이면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걸
말하고 싶었나보다..생각없이 얼빠져 사는 김상경을 보고 화가 나고,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시원해 하기도 할거다..
일반적인 사람의 하루를 보여주면서도 영화로 만들수 있다는 감독의 센스...
사실 사람은 영화의 내용을 조금만 비슷해도 자신의 이야기로 착각하곤 한다.
반대로 실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얘기들을 리얼하게 영화로 만들어
본다면.........알게모르게 관객들에게 깊은 파장을 던져 줄 수도 있겠지..
극장전은 그런 영화다...별거 아닌 영화라는 것이다......아무 생각없이
재밌는게 보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로 극장전을 추천하겠다...
생각하고 싶어도 봐도 좋다....생각이란것은 지금 두두리는 키보드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거니까 말이다.....
극장전.........말 그대로 극장에서 극장의 이야기, 관객의 느낌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휴게소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