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보다 가볍고, 유리만치 깨지기 쉬운 그것..
2009. 3. 23.
생각해보면, 사랑은 정말 솜털처럼 참을 수 없이 가볍다. 영화 '봄날은 간다' 에서 주인공 상우는 마음이 변한 은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하지만 그가 모르고 있던 것이 있다. 남녀 사이의 사랑은 고요한 미풍에도 흔들리는 것이라는 걸... 사랑이 산산히 부서진 유리 조각으로돌아와 가슴에 상처가 되면서, 그것이 여태껏 생각해왔던 것처럼 영원불변하는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그저 깨지기 쉬운 유리였을뿐이라는 진실은, 순진하고 미련할수록 깨닫기가 힘들다. 그 사실을 모르고 마음껏 휘둘렀다가, 변함없었을 거라 믿었던 누군가가 변해 수 없이 나를 아프게 했고, 내가 변해 누군가를 수도 없이 아프게 했었을 것이며, 그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고통이 곧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