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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he Past

회사생활..

전역하자마자 한달도 안되서 잡힌 첫 직장...
나름대로 벌써 두달이 넘어가고 있다..

내 자신에대한 불안감이 가득 차 있던 나에게 빠른 직장생활은
자신감을 안겨주었고, 10원 한푼만이라도 주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내 마인드는 회사생활을 빠르게 적응해 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두달이 조금 못된 날....내 선임이 죽었다.
사인은 불명. 돌연사...
나와 금요일, 토요일 근 이틀을 복구작업때문에 같이 밤새면서 물심양면
도와주셨던 바로 다음 일요일날.......

바로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로 웃고 떠들고, 라면까지 끓여먹었던 나로써는
이해할수도, 믿을수도 없는 일이였다...

죽은 곳은 회사.......
나는 너무 깊이 잠들어 있는줄 알았다...
얼마나 사람이 피곤하고, 곤히 자면 침대에서 떨어진채로 저렇게
곤히 잘수 있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살짝 비춰지는 거무튀튀한 발은, 단지 지질나게 못생겼구나..
라는 생각뿐...

경찰이 오고 소란스러워 지는 순간 나는 실감이 나기시작했다.
진짜 돌아가셨구나....맙소사.....

사인은 아직 모른다...
고인에 대한 슬픔은 나름대로 충분히 했고, 이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다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분의 공백을 서로서로 매꿔가고 있다.
사실 그분의 공백은 내가 제일 컷겠지...내 일과 바로 연결되있던 상태였으니...

혼자 갖은 삽질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쌓여가고, 사장에 대한 불신은 높아만 간다.
사장으로써의 도리를 해줘야 할텐데, 자기 자신의 안녕만을 챙기느라
팀장들 내새워서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모습은 정말 한대 쥐어 박아버리고 싶을만큼
얄미울 정도다......

첫 회사생활 두달여남짓한 때에 정신을 빼놓을 만한 일을 당했는데도,
회사 장애복구업무때문에 바빠서 깊이 생각할 틈도 없는 나역시도,
비겁해 보일 정도다.......

이런게 사회생활이고 회사생활이라면 나는 오래 못견질 곳이라고 생각한다.
바뀌어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
악독하고 무정하고, 개인의 안녕만 찾는것이 강해지는것이 아니다!

슬퍼할땐 슬퍼할 줄 알고, 잊을땐 잊을 줄 알며, 고집부릴땐 고집부리고,
당할땐 당할 줄 알아야 하는 그런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회며 생활이며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거침없이 말할 수 있도록 나의 용기와 그에 따른 실력을 키워야 함은 물론이겠지...

고 김태욱님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며. 이제 나의 모습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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